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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박근혜의 백퍼센트 대한민국은 독재적발상

by 장복산1 2012. 11. 29.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제18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첫 유세를 벌인 대전역 광장에서 전국 17개 시‧도 합토(合土)‧합수(合水)식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박근혜 후보는 유세 연설 후 대구 팔공산 갓바위에서 퍼온 흙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ㆍ도의 흙과 물을 한 그릇에 골고루 섞으며 ‘국민대통합과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나는 박근혜 후보의 백퍼센트 대한민국은 독재적 발상에서 출발하는 위험한 선거슬로건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헌법이 규정한 복수 정당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 종교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다양한 국민들의 의사와 지혜가 민주적 방법으로 모이는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백퍼센트 대한민국은 획일적인 국민의식을 강조함으로서 이루어지는 국민대통합이 됩니다. 국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국민의 정치적 생활뿐 아니라 경제, 문화생활을 비롯하여 개인의 이익보다는 집단의 이익을 우선하게 됩니다.

 

물론 명분 없는 분열이나 갈등을 바라는 국민은 없습니다. 그러나 백퍼센트 대한민국은 국민전체이익을 강조하며 집권자가 국민생활의 모든 영역에 관여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독일의 나치즘이나 일본의 제국주의적 통치행위와 다를 바 없다는 의문만 남습니다.


지독한 독재권력으로 3대 세습에 성공한 북한의 서른 살도 안 된 김정은도 백퍼센트통합은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는 백퍼센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한광옥, 이인제, 이회창을 영입했습니다. 심지어는 박근혜 후보를 칠푼이라고 하던 YS마저 이제는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것 같다며 지지를 하겠다고 합니다.


 

좋게 보면 영입이고 지지일지 모르지만 다른 한 편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이 높아지자 집단권력층이 모두 항복하고 투항하는 모양으로 보입니다. 독제권력은 독재자 보다는 독재자를 둘러싸고 있는 권력집단이 오히려 문제가 됩니다. 서른 살도 안 된 김정은이 3대 세습에 성공해서 북한을 통치하고 독재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나 바탕은 김정은 자신보다는 북한의 집단적 독재권력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지금 백퍼센트 대한민국을 목표로 박근혜 후보를 중심으로 몰려드는 권력집단들은 또 다른 이유와 핑계를 만들고 박근혜의 국민대통합을 실천하는 전체주의 철학을 개발할지 모릅니다. 결국은 박근혜 후보의 백퍼센트 대한민국은 독선과 독재로 무장되어 유신으로 회귀하는 단초가 될지 모른다는 나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로 끝나기를 바랍니다.

 

 

나는 박근혜 후보가 100% 대한민국 보다는 51%의 대한민국을 꿈꾸고 49%는 국민들에게 여분으로 돌려주기를 바랍니다. 박근혜 후보의 백퍼센트 대한민국프로젝트는 진해에서도 어김없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4.11총선에서 진해지역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했던 김병로 전 진해시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는 소문을 필두로 진해지역 정치세력들의 저인망식 새누리당 입당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분명히 보통사람들이 동의하기 어려운 상식없는 현실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나 정책에도 반대의견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수의 반대 의견도 존중되어야 합니다. 내일은 대한민국 독재시대의 금지곡들을 모아서 공연하는 "금지를 금하라"는 금지곡콘서트나 관람하러 가야 하겠습니다. 내일 금지곡 콘서트에 가면 다시 박근혜의 백퍼센트 대한민국이 독재적 발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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