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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잭니클라우스 점퍼의 보증기간이 궁금한 이유

by 장복산1 2013. 5. 13.

매주 일요일 9시 15분에 KBS-2 TV에서 방영하는 개그콘서트에 “정여사”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송병철, 김대성, 정태호와 브라우니라는 강아지 인형이 특별출연하는 프로그램이지요. 일반적으로 방송이나 언론에서는 약자로 대변되는 소비자를 편들기 하거나 소비자보호를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진행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개콘의 정여사는 좀 특별한 프로그램 입니다. 무조건 바꿔달라고 억지를 부리는 진상녀를 풍자하며 웃음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있는 사람이 더 하네’ 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판매원에게 동정심이 갈 정도로 마미의 해도 해도 너무하는 행동들이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정여사는 억지를 쓰다가 말이 막히면 브라우니에게 물으라고 합니다. 말도 못하는 인형을 매개로 위기를 피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업자와 제품을 구매하는 입장인 소비자는 항상 상반된 입장에서 자기주장을 하기 마련입니다. 가끔은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에 생산자가 개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는 제품이 생산되어 유통과정을 거쳐 최종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개콘의 정여사같이 억지나 부릴 것이 아니라 서로 분명한 책임한계를 정립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산과정의 결함이라면 당연히 생산자가 책임을 져야 하고 유통과정의 문제였다면 유통업자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같은 이유로 소비자 과실이나 소비자의 책임소제가 분명한 것은 소비자가 책임지는 제도나 질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소비자는 왕이라고 하지만 왕은 왕다운 행동을 할 때 왕의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여사 같은 진상녀라면 어디서도 왕으로 대접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서로 물건을 팔거나 살 때는 상거래를 하는 기준이나 방식이 분명하게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은 자신이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가치를 평가할 것이고 자신이 평가한 금액과 판매자가 제시하는 금액이 일치할 경우 거래는 성사되기 마련입니다.

 

서로가 만족해서 판매하고 구매한 제품이라면 사실상 거래는 종결된 것으로 보아야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제품을 구매하면서 자신이 구매하는 제품의 성능이나 하자를 모두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반품이나 교환규정이 있고 사후보증을 하는 애프터써비스 제도까지 도입해서 소비자들이 누구나 안심하고 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제도적 규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메이커라고 하는 브랜드 제품들은 회사의 이미지나 신뢰도를 제품의 가치에 포함해서 소비자들은 더 많은 비용을 제품가격에 포함해 지불하기 마련입니다. 흔히 말하는 메이커 제품들은 단골고객 확보를 위해서 이미 판매하고 거래가 종료된 제품이라도 제품의 교환이나 반품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제도화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소비자에 대한 배려를 오히려 개콘의 정여사 같이 역으로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자기가 고르고 선택해서 구입한 제품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의식도 없이 막무가네로 교환이나 반품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이제 일반화 된지 오래입니다. 자신이 구입한 제품에 하자가 있던지 아니면 어떤 다른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최소한 자신이 고르고 선택해서 구입한 재품의 거래관계가 이미 종료된 시점에서 교환하려고 하는 것은 자신이 잘못 선택하고 구메결정을 한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의식 정도는 느끼는 것이 상식입니다.

 

나는 정여사 처럼 막무가네로 제품의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사고를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이 구입한 제품을 교환하겠다고 아침 일찍 가개문을 열자말자 찾아 오는 고객들의 심리도 이해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구매한 제품에 어떤 하자가 있는 경우라면 전혀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같은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한 제품에 하자가 있거나 그 가치를 하지 못 한다면 그 거래는 불공정거래입니다. 소비자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지난 4월 28일 마산 신세계 백화점에서 잭니클라우스 티셔츠 한 개와 여름점퍼 한 개를 527,400원에 구입한 일이 있습니다. 보통 시중에서 1~2만 원 하는 티셔츠를 18만원이 넘게 지불하고 구입하는 것은 잭니클라우스라는 브랜드와 신세계 백화점이라는 판매장을 신뢰하는 가치가 포함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언론에서 브랜드 의류들의 판매가격 부풀리기 문제를 보도한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품을 구입하는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스스로 충분하게 제품의 질이나 가치를 평하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에 브렌드에서 요구하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제품을 구입하는 것 입니다. 브랜드 제품의 가격에는 이미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에 준하는 서비스 가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소비자는 제품의 품질에 대한 사후보장이나 브랜드 이미지 가격까지 포함해서 일반 제품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 18만 원을 넘게 지불하고 구입한 잭니클라우스 티셔스의 원단 조직에 문제가 있다면 제품교환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 입니다. 마산 신세계 백회점 잭니클라우스 코너의 판매원도 제품교환에 특별한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품을 교환해 주면서 고객에게 던지는 "이번에는 확실하게 확인하고 가세요" 하는 말 한 마디는 상황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주객이 전도된 이야기였습니다.

 

나는 당연히 "저희가 18만원 씩이나 받고 판매한 제품에 하자가 있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하는 이야기를 기대 했습니다. 내가 어떻게 눈으로 잘 보이지도 않는 원단의 조직까지 살피고 찾아 가며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것인지 나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면서 2~3년 전에 구입한 잭니클라우스 겨울용 점퍼의 자크 A/S비용 5,000원을 소비자인 나에게 청구하는 문제도 기분이 상합니다. 같이 구입했던 겨울용 패딩바지 두 벌도 하자가 있는 문제에 대한 나의 불만이 터지면서 시비가 붙고 말았습니다.

 

1, 잭니클라우스 점퍼의 보증기간은 과연 얼마나 되나?

일반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같은 제품들은 부품별로 보증기간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의류같은 경우는 씨즌 상품이라 어차피 1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도 한 씨즌인 2~3개월만 입게되고 9~10개월은 옷장에 보관하게 됩니다. 내가 2~3년 전에 구입한 잭니클라우스 겨울용 점퍼의 옆 주머니 자크가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아 자크를 잠궈도 다시 벌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장 불편하거나 옷을 입지 못할 사황이 아니기 때문에 잭니클라우스라는 브랜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불편한데로 2~3년 초겨울 두어달씩 착용했습니다.

 

이번에 A/S를 해 준다고 해서 A/S를 의뢰 했습니다. 그러나 제품을 구입한 기간이 오래되어 자크수선비 5,000원을 청구해야 한다는 문제에 나는 이의를 제기 합니다. 돈 5,000원이 문제가 아니라 과연 잭니클라우스 점퍼의 보증기간은 얼마나되느냐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과연 자크의 고장원인이 소비자 잘못이냐 생산과정의 잘못이냐 하는 문제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산과정의 하자라는 충분한 객관적 증거가 충분한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소비자에게 수선비용을 청구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판매원은 쟈크도 오래 사용하다 보면 달아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내가 구입시점에 하자를 증거하지 못해서 수선비용을 청구해야 한다는 설명에 나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구입시점이 3년이나 4년이 지나도 과연 내가 그 점퍼를 착용할 수 있는 기간은 얼마이며 그 기간에 옆에 있는 주머니 쟈크를 몇번이나 올리고 내리며 사용했을까 하는 문제를 따져 보기는 아주 쉽습니다. 내가 주머니 쟈크를 그 동안 천번을 열었다 닫았을까? 아니면 만번을 열었다 닫았을까? 실제 그만큼 열었다 닫았다고 해도 50만원을 넘게 지불하고 구입한 잭니클라우스 점퍼의 쟈크가 고장이 났다면 제품의 하자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2, 잭니클라우스는 같은 제품도 색상에 따라서 다른 원단을 사용하는가?

두 번쩨 문제는 같은 시기에 내가 구입한 겨울용 패딩 바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같은 시기에 문제가 된 점퍼와 오리털 돕바, 그리고 바지 두개를 280여만원에 구입했습니다. 바지는 번갈라 입을 것이라고 검정색과 곤색으로 두 개를 구입했습니다. 그러나 내 취향도 검정색을 좋아하는 편이고 상의와 색상을 코디하다 보니 검정색 바지를 주로 입게 되었습니다. 한 2년정도 입고 보니 검정색 바지 무릅부분이 얇은 비닐장 같이 아주 심하게 앏아지면서 이상하게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 그 바지에 대해서 무엇이 문제인지 원인규명이라도 해 달라고 마산 신세계 백화점 잭니클라우스 코너에 의뢰를 했습니다. 본사의 답변이 그 바지의 판매가격 50%를 변제해 주겠다고 하면서 다른 제품으로 교환을 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곤색바지도 같은 시기에 출시한 같은 제품인데 내가 두세번정도 밖에 입지 않았는데 같이 교환해 달라는 요구를 했지만 거절당하고 말았습니다. 내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잭니클라우스 본사에서 2~3년 전에 판매한 바지를 50% 변상해 주겠다고 하는 것은 제품의 하자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 입니다. 사정이 그러 하다면 하자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같은 시기에 같이 판매한 동종의 다른 제품은 보상을 하지 못하겠다는 이유를 설명해야 합니다. 과연 잭니클라우스에서 생산한 바지도 보증기간이 1년이고 같은 시기에 생산한 같은 제품도 색상에 따라서 원단은 다른 것을 사용한다는 논리인지 궁금합니다. 무슨 이유로 검정색은 리콜이 되고 남색은 리콜이 되지 않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잭니클라우스에서 생산한 바지가 페스트페션이라면 20여만원 이라는 가격 자체가 잘못 책정돤 것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나는 이와 같이 불공정한 문제에 대한 이의 제기를 하려고 잭니클라우스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았지만 잭니클라우스 홈페이지 어디에도 고객의 불만을 수용하려는 공간이 없었습니다. 일방적으로 자기들의 생각이나 의사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 이외에 고객과 소통하며 고객의 소리를 들으려는 노력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나는 잭니클라우스와 마산 신세계 백화점의 분명한 답변을 듣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