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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올해는 팸투어도 못 가는 사연

by 장복산1 2013. 9. 30.

팸투어란 (Familiarization Tour) 항공사나 여행업체, 지방자치단체인 공급업자들이 자기네 관광상품이나 특정 관광지를 홍보하기 위해서 여행사 또는 관련업자들, 유관인사들을 초청해서 관광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 초청되는 사람들은 관광한 내용을 기사화하기 위해 기자들이나 블로거들이 포함되기도 하고, 홍보에 도움이 되는 유관인사들도 있으며 아울러 상품개발을 위해 여행업자들이 초청되기도 합니다.

 

경남도민일보에서는 지역의 지자체를 홍보하고 지역관광사업육성을 위해서 "해딴에"라는 사회적기업을 자회사로 설립해서 경남지역 지자체 팸투어를 매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는 경남도민일보에서 진행하던 블로거 무료교육에 참여해서 글쓰기도 배우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기교도 배웠습니다. 이제 내 블로그에는 20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찾아 와서 내가 쓰는 글을 읽고 사진을 보기도 합니다. 

 

사실 나는 개인용 컴퓨터가 도입되던 시기에 컴퓨터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자신의 개인 블로그도 누구보다 빨리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개인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해서 모두 파워블로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방문객들이 와서 읽을 컨텐츠도 중요하고 글을 써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기교도 필요합니다. 나는 블로그 운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진도 전공한 사람입니다.

 

컴퓨터도 DOS시절에 컴퓨터 사업을 시작했도 사진도 흑백사진 시절에 현상액 처방을 배워가면서 사진작가의 길을 걷던 사람입니다. 누구보다도 블로그 운영에 유리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야후, 네이버, 다음에서 열심히 운영하던 내 개인 블로그에는 방문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경남도민일보에서 운영하던 무료 블로그강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무료강좌에서 블로그운영에 필요한 글쓰기도 배우고 사진을 촬영하고 편집해서 블로그에 예쁘게 전시하는 기교도 다시 배웠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서 팀블로그 형식으로 운영하는 갱불이라는 메타블로그에 내 블로그에서 발행하는 글들이 노출되면서 방문객도 늘었습니다. 나는 블로그 운영에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내가 쓰는 글을 누군가 읽어 준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가끔씩 경남도민일보 종이신문에도 내가 쓴 글들이 실리면서 나는 블로그의 매력에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갱불에서 진행하는 지자체 팸투어도 참여하면서 나는 여행의 진정한 가치도 배웠습니다. 지역관광지 소개는 물론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는 지자체 팸투어는 나에게 정말 매력적인 여행이었습니다.

 

이제 내가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쓰는 문제가 자신없고 두렵다는 생각을 떨처버렸다는 사실에 나는 만족합니다. 나는 마치 자신의 삶과 인생이 바꾸어 버린 것 같습니다. 이제는 어디서 무엇을 하거나 글을 쓸 주제를 찾고 글을 쓸 생각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기록한다는 사실이 이제는 내 삶의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내가 좋아 하는 블로그 팸투어도 가지 못하는 사정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지난 3월 5일 창랍총회를 하고 설립한 베비라 협동조합이 이제 막 신제품을 생산하고 판매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베비라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한 5일을 기념해서 매월 5일을 "협동조합의 날"로 정하고 전국의 베비라 전문점 대표들이 서울에 모여서 신제품개발에 대한 토론을 하고 조합운영에 대한 협의를 해 왔습니다. 전문판매점들이 모여서 공동생산하고 공동판매한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사업입니다.

 

전국에서 30여년이 넘도록 유아복, 유아용품을 판매하며 유아사업을 선도하던 전문판매점 대표들이 모여서 "우리 아기를 키우는 정성으로!!" 제품을 생산해서 "가격의 거품을 뺀 착한 가격"으로 판매하기로 약속하고 베비라 협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전문판매점 대표들이 주인이되는 진정한 협동조합의 모범이 되는 모델같은 협동조합을 만들어 보자는 결의도 했습니다. 이제는 그 실행단계에 와 있습니다.

 

가을 신제품을 생산해서 판매를 시작하면서 일선에서 판매하는 전문판매점 대표들이 모여서 자신들이 주문하고 생산한 제품들을 자체평가하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에 대한 자신만만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자신들이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에 대한 자신만만한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자신만만한 의지를 다짐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행사가 "해딴에" 블로거 팸투어 일정과 겹치는 군요.

 

올해는 팸투어도 못 가는 구나!!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크게 남습니다. 그러나 전국베비라 전문점들이 이제는 자신들이 주인이되는 협동조합을 설립해서 생산한 신제품들에 대한 자체평가보고회를 하는 문제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전문점과 회사가 "갑"과 "을"의 관계를 청산할 시기가 왔습니다. 전문판매점과 조합은 이제 "갑" 과 "갑"의 관계를 정립할 것 입니다. 베비라 협동조합은 조합원인 전문점 대표들이 진정한 주인이되는 협동조합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베비라 협동조합 조합원들이 전국에서 자신들이 공동생산하는 베비라 제품들을

품질만만!!

가격만만!!

자신만만!! 하게 생각하며 판매하는 그 날을 만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