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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합천 황강레포츠축제 팸투어(2)

by 장복산1 2015. 7. 28.

여행과 먹거리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여행은 항상 나를 설레게 만들고 여행에서 만나는 새로운 먹러리들은 여행의 즐거움을 나에게 한 층 더 감칠맛 나게 하는 양념같은 존재입니다. 이번에도 합천 황강레포츠축제 블로거팸투어를 주관하는 해딴에 김훤주 대표가 내 입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사실 여행은 먹고 마시고 떠드는 맛이지요. 어수선하던 합천 황강변에서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저녁에는 합천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부자돼지집에서 꽈배기통삽겹살로 맛있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물론 삽겹살 하면 빠지지 않는 소주도 곁드려 마시면서 왁자지껄하게 벌어진 푸짐한 Evening Pary장을 부자돼지집 사장님이 분주하게 오가면서 꽈배기통삽겹살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래 이거야.!! 장사는 이렇게 하는 거야.~ 자영업자 수난시대라고 아우성치는 지금도 여기는 불경기와 상관 없는 무풍지대 였습니다.  

 

 

수중마라톤을 한다고 사람들이 열심히 황강변의 물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냥 모래사장을 달리는 일도 사실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물까지 저항하는 모래사장을 달리는 수중마라톤 대회가 더욱 이체로운 마라톤경기로 인식되면서 20년 동안 전국대회로 행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아주 특별한 Marketing 기법입니다.

 

합천군이 황강변의 모래사장에서 수중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아주 특별한 마케팅이고 우리가 저녁을 먹은 합천 부자돼지집 사장님이 꽈배기통삽겹살을 판매하는 방법도 아주 특별한 마케팅기법입니다. 합천에서 먹얶던 점심도 합천호가 내려다 보이는 북어마을에서 얼큰한 북어찜을 먹었지요. 바다에서 나는 북어찜을 민물호수인 합천호에서 판매한다는 사실도 아주 전략적인 특별한마케팅 기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신문에서 "해딴에"라는 자회사를 설립해서 지역블로거들을 모아 팸투어를 하고 역사기행같은 문화사업과 연계한 여행상품도 개발하는 해딴에의 마케팅기법에도 나는 관심이 많습니다. 세상에 마케팅이 아닌 것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소통하는 것도 사실은 엄밀하게 따지고 보면 자신을 상대에게 소개하고 광고하려는 적극적 마케팅활동 입니다. 요즘은 청치인들도 SNS로 열심히 자신을 알리고 홍보하는 마케팅활동을 하는 정치인들이 많습니다. 블로거팸투어도 지자체의 홍보마케팅 기법입니다.

 

 

내가 이렇게 사사건건이 모든 일들을 마케팅과 연관지어 상상하며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나는 지금 아내와 주말부부로 생활하면서 서울서 베비라협동조합 일을 시작한지 3년이 넘었습니다. 요즘도 노심초사로 조합의 세력을 확장하는 일을 한다고 전국을 돌아 다니면서 느끼는 느낌은 마치 전국적 시장경기가 이제는 바닥을 치고 지하까지 파고드는 느낌인 전체적 경기에 대한 불안감 때문입니다.

 

어느 한 업체나 특별한 업종의 경기가 문제라면 내부적인 문제거나 마케팅기법에서 문제를 찾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전국적이고 전 업종이 불황을 느낀다면 문제를 다른 방향에서 찾아야 할 것 입니다. 하루일정을 마치고 저녁에는 합천호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펜션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뒷풀이가 있었습니다. 거다란님과 밤이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던 사회적인 문제들도 사실 나는 마케팅적 측면에서 진단하고 싶었습니다. 진보건 보수건 상대를 인정조차 하지 않습니다. 중간지대를 인정하지 않고 회색분자로 낙인을 찍어버리는 사회적인 현상들을 시장경제나 마케팅의 측면에서 평가하면 장사를 말아먹는 첩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