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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위기를 기회로만들다. 베비라협동조합

by 장복산1 2016. 2. 11.

기획제정부에서 2015년 협동조합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책자를 만들었습니다. 베비라협동조합을 선정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다. 베비라협동조합"이라는 제목으로 "2015협동조합사례집"에 사례발표를 했군요. 전체적으로 워낙 어렵고 힘든 불경기라는 사회적 여건과 문제들이 사실상 베비라협동조합의 운영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비라협동조합은 협동조합의 기본정신이나 원칙에 충실하며 조합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생각합니다.

 

조합을 가장 민주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장 투명하게 온라인으로 조합원들이 조합의 모든 정보자산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서로 신뢰하고 협동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는 시즌마다 의류를 공동생산하기 위해 시즌이 시작되기 6개월 전에 이미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신제품 품평회를 거쳐서 디자인을 엄선하고 주문한 금액을 조합에 선입금해서 공동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조합원들의 선입금시스템으로 신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한다는 사실은 조합원 서로가 신뢰라는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기적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기획제정부에서 베비라협동조합을 우수협동조합 사례로 선정한 이유는 조합의 매출규모나 영업이익을 높게 평가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베비라협동조합의 민주적이고 협동조합운영 기본원칙에 충실하며 조합을 운영하는 절차상의 문제를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조합원들이 조합을 중심으로 힘을 합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조금만 더 조합원이 조합의 주인이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조합을 같이 키워가면서 우리라는 공동체를 일구어 나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