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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성큼 다가 온 4차 산업혁명 시대

by 장복산1 2016. 6. 30.

지난 6월 29일 KOTRA 국제회의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 오픈네트워크와 정상외교 활용전략"이라는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나는 산업혁명이나 네트워크와 정상외교를 연관지어 세미나를 개최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업혁명(産業革命)은 1784년 영국의 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을 개량하여 만든 기계식 설비들에 의하여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서 1870년에 미국 포드자동차의 헨리 포드가 컨베이어시스템을 최초로 발명하며 제품생산에 드는 노동력의 효율이 높아지면서 2차 산업혁명이 시작됩니다. 1965년 IT산업의 발전은 공장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3차 산업혁명을 주도합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이라고 합니다. 세션1에서 다루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생존전략" 이라는 주제에 나는 관심이 많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기업의 준비"


성균관대학교 최재붕 교수의 주제발표를 들으면서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내가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는 어느 순간에 성큼 다가 온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나는 이미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로 연결된 사회는 초 연결사회로 진화하면서 새로운 스마트신인류가 탄생하고 스마트신인류의 등장은 시장의 급속한 변화를 추구한다고 합니다. 스마트신인류의 특징은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모든 정보를 빠르게 얻길 바라며 즉각 카피해서 전파하길 원하고 다른 이들에게 자랑하기를 즐겨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늘 재미를 추구하며 함께 공감하며 나누기를 좋아하고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는 것이 스마트신인류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스마트신인류(Phono Sapiens)의 인구는 15억 이상이며 MeMe를 통해 복제된 공통의 사고(思考) 패턴, 공통의 생활패턴을 가지고 있어 새로운 인류시장의 지배세력으로 등극하면서 4차 산업혁명은 시장의 주인이 기업에서 소비자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합니다. 그냥 막연하게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업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나의 예상은 빗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비자 시장관점에서의 4차 산업혁명은 소프트웨어에 의한 혁명이고 빅데이터(Big Data)를 활용하여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대응해야 합니다. 소비자검색결과에 대응하고 소비자 검색을 모니터링해서 소비자 반응을 빅데이터로 분석해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기획하고 소비자 대응형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야 합니다. “시장의 주인이 기업에서 소비자로 바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모든 제품과 서비스의 출발점은 빅데이터 분석입니다.


"전지현 립스틱 1억개 판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과 생태계를 구축한 기업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더군요.


전지현립스틱은 SBS 수목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에서 배우 전지현이 사용한 입생로랑52호 로지코랄립스틱입니다. 립스틱 1억개 판매가 상상이 되시나요? “평소 하루 2,000개가 팔리던 립스틱이 1억개 팔릴 수 있었던 것은 입생로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소비자 검색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지역별로 잘 배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지현 립스틱 1억개를 판매하려면 어디서건 생산하거나 조달해야 판매가 가능합니다. 입생로랑 립스틱 생산라인을 모두 접고 52번인 전지현립스틱만 생산해야 가능할지 모릅니다. 생산팀이 1억개가 필릴 것이라는 보장이 없으면 생산자체가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생산팀을 설득하고 경영진이 전지현립스틱 1억개를 생산하겠다는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설득한 것은 특정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입생로랑이 가지고 있던 빅데이터였습니다. "전지현립스틱"을 검색하는 소비자검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소비자검색을 모니터링해서 소비자반응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소비자대응형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서 1억개의 생산과 판매가 가능했습니다.


"32인치가 10만원대…중소기업 반값 TV 불티"


중앙일보에 실린 기사 제목입니다.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TV가 불티나게 팔릴 것이라는 상상을 해 보셨나요?  TV 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겠다.”면서도 보급형 제품의 유통망을 재정비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이제는 소비자와 어떻게 소통하느냐 하는 문제 보다는 소비자와 어떻게 정보를 공유하느냐 하는 문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중소기업도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체널은 다양합니다.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2~30대 젊은 소비자들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공중파 3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기피하고 조금은 품을 팔더라도 자신들이 필요한 정보를 취사 선택해서 소통하고 공유하는 스마트폰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드라마를 시청하는 추세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필요할 때 필요한 내용들을 스마트폰에서 검색해서 보고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제는 뉴스도 스마트폰에서 동영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케팅 2.0은 경쟁시와 경쟁하며 한정된 땅다먹기였다면 마케팅 3.0에서는 고객과 공동체를 만들고 고객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감성마케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은 있습니다.


분명하게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았습니다. 시장에 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전자업계의 강자로 군립하던 일본의 소니나 히다치가 어느날 갑자기 삼성전자에 추월당하고 말았습니다.


스마트폰 업계의 선두 주자였던 모토롤라가 이리저리 팔려다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핸드폰을 가장 많이 판매하던 노키아가 어느날 갑자기 뒤로 밀리고 말았습니다. 세상은 무섭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시장을 지배하는 모든 정보들이 국경을 초월해서 빠르게 유통되고 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릅니다. 전지현립스틱 1억개 x 40,000원= 4조원의 매출이군요. 조금은 무섭기도 하고 참 대단한 세상입니다.

이제는 정상회담(G-G)을 기회로 기업간(B-B) 실질 비지니스를 창출하는 경제외교의 모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세미나주제가 어느정도 나에게 설득력있게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