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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창녕 팸투어(2) 우포 생태체험

by 장복산1 2016. 7. 21.

우포 생태촌 옆에는 우포 자연생태체험장이 있습니다. 미꾸라지도 직접 잡아보고 우포에서 어부들이 사용하던 쪽배도 직접 타고 몰아 보는 체험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어릴적에 비가 오고 나면 개울가에서 소쿠리를 개울가 풀섶에 대고 주변을 발로 발아서 미꾸라지를 몰아서 잡던 생각이 납니다. 내가 어릴 때 살던 마을이 지금은 충주땜으로 수몰되고 말았습니다. 마을 앞에는 개울이 흐르고 초등학교를 지나서 조금 더 나가면 커다란 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어디를 가나 교량이 건설되어 모두가 다리로 차를 타고 건너지만 그 때는 강을 건너려면 나룻배를 타고 삿대질을 해야 강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조심하더니 어느 정도 나아가니 삿대질은 팽개치고 사진촬영하기에 바쁩니다. >

       

갑자기 내가 어린시절에 마을 냇가에서 미꾸라지를 잡던생각이며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던 생각이 선명하게 떠 오릅니다. 왠지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어린 시절에 자연을 가까이 하면서 세상을 사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냇가에서 미꾸라지 잡고 강변에서 뛰어놀던 어린시절의 모습들이 이렇게 선명하게 나의 기억속에 남아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쪽배체험장에서 모두가 처음에는 소심하게 조심들을 하더니 어느정도 노를 저으며 나아 가니 삿대질은 팽개치고 모두 사진촬영에 몰두해 있습니다.




  

세상 일이라는 것이 어쩌면 모두가 근본은 같은 이치로 돌아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냥 바라만 볼 때와 자기가 직접 체험을 할 때는 전혀 받아드리는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체험을 하지 않고 바라만 보던 사람이 어떤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면 처음에는 매우 소심하던 생각들이 체험을 통해서 과감해지고 자신감이 생기면서 이렇게 쪽배를 타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지 모릅니다. 세상을 살면서 누구나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모든 일들이 처음에는 소심하고 소극적이지만 체험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지요.





시장에서 판매하는 미꾸라지는 별로 관심들이 없다가 자신이 잡은 미꾸라지 한 마리에는 이렇게 많은 관심들이 쏠리는 군요. 어쩌면 미꾸라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잡은 미꾸라지가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무슨 일이건 내가 직접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고 체험을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런 체험을 통해서 세상을 사는 이치와 자신감을 터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포 생태촌 이장이시며 시인이신 노창재 선생께서 생태체험장을 안내하면서 체험행사를 직접 이끌어 주셨습니다. 생태 체험장 옆에는 우포늪 자연생태계에서 자라는 동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관찰코스도 있었습니다. 생태체험과 관찰코스를 관찰하고 우포늪 전시관에 도착하면 눈으로 보고 체험했던 일들을 학술적으로 정리하고 공부할 수 있는 생태전시관이 있습니다. 체험을 마치며 나는 우리를 안내한 이장이며 시인인 노창재 시인의 "지극"이라는 시집도 한 권 선물받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잘 읽고 소중하게 간직하겠습니다.







생태체험프로그램은

쪽배타기, 미꾸라지잡기, 논고동잡아보기, 수서곤충체험등을

모두 합해서 1인당 1만원의 체험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우포늪 생태체험장 / http://www.cng.go.kr/upo-park.w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