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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2016년 해외 선진협동조합 탐방 (3)

by 장복산1 2016. 10. 25.

[제3일차 스톡홀롬, 린셰핑 2016년 10월 24일 월요일]

 

해 뜨기 전이나 해 진 뒤에도 어두워지지 않는 백야(白夜) 라는 하얀 밤이 있는 나라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롬 입니다.

 

서구유럽의 선진 협동조합문화를 체험하고 배우기 위해서 장장 18시간을 비행해서 도착해 하루밤을 묵었습니다.

 

유럽 북부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있는 입헌군주국인 스웨덴의 정식명칭은 스웨덴왕국(Kingdom of Sweden)이라고 합니다.  스칸디나비아반도 동남부에 위치하며, 해안선의 길이가 3,218㎞에 달하고, 면적은 44만 9964㎢, 인구는 980만면인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Stockholm)에 3일을 묵으며 협동조합 기관방문과 협동조합 실무체험행사를 진행할 것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자정이 넘어서 도착한 숙소에서 호텔식뷔페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협동조합 중간지원기관인 콤파니아(COOMPaninon Stockholm)를 방문하는 일정이 이번 해외연수의 첯 일정입니다. 호텔앞에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새로운 이국적 풍경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을 안고 출발하는 우리 일행을 마지하는 스톨홀롬의 날씨는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어둠침침하고 쌀쌀한 비가 내리는 아침이었습니다.

 

 

 

 

 

 

우리일행의 첯 번쩨 방문목적지인 콤파니아는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스톡홀롬시 중시가의 어느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골목길을 지나 도착한 콤파티아는 조금은 낡고 오래된 건물의 좁은 계단을 오르자 콤파티아 홍보이사인 안아트(an att)여사가 우리를 반갑게 마지해 주었습니다. 미리 우리를 마지할 준비를 해주신 덕분에 바로 안아트여사가 PTP를 실행하며 콤파니아 운영현황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었습니다. 분의기는 너무 진지하고 배움에 대한 열의가 넘쳐흐르고 있었습니다.

 

 

 

 

안아트여사가 영어로 브리핑을 하면 현지에서 통역을 지원하는 교포의 설명을 듣고 다시 질문하거나 답변하는 방법으로 진행하는 콤파니아의 운영현황 청취가 참석자들의 계속되는 질문으로 예정시간이 훨씬 넘도록 진행되면서 예정된 다음 스케줄이 지연되고 있었습니다. 협동조합을 새로 시작해서 이번 해외탐방 연수프로그램에 참석한 협동조합이사장님들이 궁금한점이 무척 많았던 모양입니다.

 

나는 콤파니아에서 년간 600여개 이상의 신생협동조합들의 설립을 컨설팅하고 지원한다는 설명에 주목하고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과연 스웨덴에서 1년에 새로 설립하는 600여개가 넘는 신생현동조합들이 얼마나 오랜 기간을 생존하며 지속가능하게 영업을 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 때문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안아트여사의 설명은 90% 이상이 생존해서 영업을 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들을 창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의 현실과는 정 반대로 대비되는 스웨덴의 협동조합 설립이나 운영에 대한 관심은 나를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새로 설립하는 90%가 넘는 협동조합의 대부분이 조합의 설립자체가 목적인 것 같이 조합의 설립에 올인해서 조합을 설립하고 나면 사실상 사업을 시작도 하지 못하거나 아예 포기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나의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무엇이 다를까? 스웨덴의 중간지원기관인 콤파니아와 우리나라의 중간지원기관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조합을 설립하는 과정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점심예약시간을 두 번이나 연기하면서 진행된 질의응답은 열기가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무엇인가 보일듯 보일듯한 문제들을 찾으려는 노력들이었습니다. 나는 스웨덴의 협동조합설립 중간지원기관인 콤파니아와 우리나라 중간지원관들의 근본적인 접근방식과 생각의 차이도 느꼈고 그런 출발점의 차이에서 오는 신생협동조합을 설립하는 주체들의 생각이나 기본관점에서도 많은 차이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두 번이나 점심예약시간을 변경하면서 진행된 질의응답 때문에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 우리가 도착한 곳은 스톡홀롬 시가지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방송통신시설을 개조해서 만들었다는 20층 높이의 전망좋은 식당이었습니다. 브드러운 감자요리와 미트볼로 준비한 점심을 맛있게 먹으면서도 콤파니아에서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문제 때문인지 삼삼오오 식탁에 모여서 조별토론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두 번쩨 방문한 기관은 스웨덴 예술가들이 모여서 만들었다는 수공예협동조합과 공예센터였습니다. 지역의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들을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간지원기관과 오프라인매장을 조를 나누어 방문해서 브리핑을 듣고 현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스톡홀롬에서 방문한 두 기관 모두에서 느낀점은 우리나라나 스웨덴이나 시스템이나 구조는 거의 같은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시스템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판단기준은 아주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중간지원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각도 아주 진지하고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협동조합을 설립하려는 사람들의 설립목적이나 설립하고 사업을 영위하려는 생각자체가 분명하고 뚜렸했다는 생각입니다.

 

 

 

 

 

 

 

날이 일찍 어두워지는 지역적 특성때문인지 얼마 안 되어 어둑어둑해지는 시간에 버스를 타고 3시간 넘게 밤길을 달려서 린셰핑에 도착했습니다. 양고기요리를 잘한다는 분위기 좋은 올림피아식당에서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런네 요리들이 대체로 짜서 맛은 있지만 쉽게 먹기가 어려웠습니다. 우리를 안내하는 티유여행사의 가이드인 김수미팀장 이야기로는 이지방 사람들이 기후나 지역성 특성때문에 대체적으로 짜게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는 음식을 소금에 저리는 염장문화가 발전 했다고 하는설명을 합니다.

 

지역의 특색까지야 모르겠지만 우리 입맛에는 음식들이 대체적으로 짜서 먹기가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면 우리를 위해서 준비하는 음식이라면 짠정도도 우리 수준에 맞추어 준비를 해 달라고 부탁을 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팀장의 설명으로는 우리 입맛에 마추어 짜지않게 준비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 그렇다고 하는 설명에 달리 할 말이 없었습니다. 조금은 짜고 늦은 저녁을 먹고 피곤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오늘 저녁에 묵을 호텔에는 싸우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냥 잠에 취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