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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분노하자!! 그리고 가자!! 광화문 광장으로

by 장복산1 2016. 11. 12.

내가 아무리 협동조합을 공부하고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해도 별로 희망이 없다는 생각때문에 밤에 잠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하루 저녁에 기와집을 열두체 넘게 지었다 부수며 이 궁리 저 궁리를 한다고 뒤척이다 보면  잠은 오지 않고 어느새 먼동이 트며 새벽이 옵니다.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열심히 살면 되는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닌 모양입니다. 세상이 잘못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나는 지난달 말 해외선진협동조합을 탐방하고 연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스웨덴과 네덜란드를 여행한 일이 있습니다. 서구 유럽에서는 협동조합을 해서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하는데 무슨 이유로 우리는 협동조합이 안 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서둘러 귀국하자 마자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하는 "정의로운 분노는 희망입니다." 비상시국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국민희망 비상시국간담회"는 안철수의원 팬클럽에서 주최하는 행사였습니다. 지난 대선 전에 "안철수현상" 이라는 아주 특별한 사회적현상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났습니다. 안철수 현상은 당연히 정치권에 담길 수 있는 정치 혁신, 정치 쇄신, 새로운 정치에 대한 요구와 기성 정치에 대한 정서적 반감, 반정치의 감정, 이런 것들이 그야말로 융합되어서 형성했던 흐름이었습니다. 나는 안철수의원과 좀 특별한 인연이 있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해군대위로 진해서 복무하던 22년전 나는 진해 삼성컴퓨터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용 컴퓨터인 16비트 컴퓨터가 막 새로 개발해서 보급되는 과정에 안철수 의원은 V3라는 컴퓨터바이러스퇴치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무료로 보급하던 시기였습니다. 안철수가 개발한 V3 바이러스프로그램에 대한 인기가 대단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나는 안철수대위를 초청해서 컴퓨터랜드강의실에서 무료강연을 진행했던 인연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 나는 강의료는 물론 식사도 대접하지 못했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안철수 현상이 사회적 현상으로 부각되면서 안철수 의원은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을 발간했고 나는 그 책을 사서 읽으면서 그를 만났던 일을 회상하며 아쉬움이 가득한 사연을 내 블로그에 포스팅한 일이 있습니다. 그때는 내가 안철수대위를 초청해서 무료강연을 하고 강의료도 준 기억이 없고 그렇다고 식사대접을 하거나 술이라도 한 잔 같이 한 기억도 없습니다. 심지어는 같이 기념사진도 쵤영한 기억이 없습니다.

 

관련 글 가기 --> 해군대위 안철수로 남아있는 기억들 | http://blog.daum.net/iidel/16078588

                      안철수현상은 국민들이 쓰는 단성소(丹城疏) | http://blog.daum.net/iidel/16078604

 

 

원래 이 날 행사는 안철수의원 팬클럽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국민희망" 이라는 새로운 발전적이고 통합된 팬클럽을 결성하는 행사로 기획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블로그에 썼던 이 글을 안철수의원 팬클럽을 운영하는 탐진강님이 읽고 나를 깜짝게스트로 초청했습니다. 나는 그동안 안철수 의원에게 남아 있던 아쉬운 마음과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서 유럽여행일정을 변경해서 하루를 일찍 귀국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여행일정을 변경해서 하루 일찍 귀국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에 존경하던 박상명 박사님이 깜짝사회자로 출연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는 무대에서 안철수 의원을 만나서 기억을 더듬으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무료강연을 하고 아무 보답도 하지 못했던 미안함과 아쉬운 마음을 전하면서 내가 쓴 "지방자치의 허와 실"이라는 책을 안철수 의원에게 선물했습니다. 나는 내년에는 꼭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안철수현상이 이야기하는 새로운 세상을 꼭 만들어 주기를 소망하는 간절한 마음을 함께 담아 내 책을 안철수 의원에게 전달했습니다.  

 

   

안철수의원이 이야기한 시국강연내용의 일부분을 여기 옮겨 보겠습니다.

무엇에 대한 분노인가, 바로 기득권에 대한 분노입니다. 그리고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분노입니다. 정치란 무엇입니까. 초등학생도 압니다. 정치는 세상을 바꾸는 일입니다. 그런데,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원래 정치가 세상을 바꾸는 일인데 실제 현실정치에 와보니까 세상이 바뀌지 않도록 막고있는 정치가 너무나 많은 겁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가서 정치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국익을 위해서 일해야 되는 게 당연하고 마땅한데, 오히려 자기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정치를 하고 있는 그런 모습들을 너무나 많이 보게됐습니다. 바로 그것이 기득권 정치입니다.

 

정치는 세상을 바꿔야 하는 일인데 오히려 세상이 바뀌는 것을 막고, 자기 개인적인 이득만을 챙기는 것, 그게 바로 기득권 정치입니다. 그걸 좀 막아달라고 국민들께서 저를 불러내신 것입니다. 그래서 새정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처음에 정치 시작하면서 새정치를 하겠다고 하니까 질문을 합니다. 새정치가 뭐냐고. 그럼 저는 답을 합니다. 기득권 정치를 깨부수는 것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세상이 바뀌는 것을 막고 개인적인 이득만을 챙기는 그 기득권 정치를 막겠다는 것이 새정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모호하다고 합니다.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도대체 그 사람들이 이해가 되십니까?

 

그래서 지난 몇 년동안 계속 새정치가 뭐냐? 기득권 정치의 반대말입니다. 기득권 정치를 깨부수는 겁니다라고 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모호하다, 이해할 수 없다고 하는 말을 계속 들어왔는데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그게 바로 기득권 정치인 것입니다. 세상이 바뀌는 것을 막고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는 것이 위협받으니까 애써서 새정치가 모호하고, 이해할 수 없다고 폄하하는 게 바로 기득권 정치의 논리 아니겠습니까.

 

 

이와 같은 기득권정치들이 결국은 일을 내고 말았습니다. "박근혜 최순실게이트"라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국민적 분노가 이제는 한계치를 넘었습니다. 분노해야 합니다. 정의로운 분노는 희망입니다. 나는 진해, 마산, 창원을 통합하는 과정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기득권청치는 상식에도 없는 자치단체통합을 강제했습니다. 도대체 기초자치단체를 기초자치단체로 강제통합하는 것이 정상적인 국가에서 가능한 일인지 나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내가 온몸으로 저항했던 기록들을 "지방자치의 허와 실"에 남겼습니다.

 

이제는 국가마저 정상이 아닙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정상적인 국가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은 했지만 이정도인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이제는 국민모두가 분노해야합니다. 이게 나라냐 라는 외침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분노하자!! 그리고 가자!! 광화문 광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