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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본선만큼 치열한 창원시장 예비경선

by 장복산1 2018. 3. 21.

어제는 준비된 창원시장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허성무 예비후보가 초청하는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이번에는 지역블로거 간담회에서는 만나기 어렵던 정치시사블로거 아이앰피터님과 정치시사칼럼니스트 오주르디님도 참석하고 직썰 편집장님도 멀리서 왔습니다. 그만큼 허성무 예비후보에게 관심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기야 허성무 예비후보도 서울에서 TV에 출연하면서 정치평론을 하고 있다 보니 전국적 지명도가 있는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11월에는 같은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예비후보인 전수식 예비후보가 "꿈꾸는 택시운전사 전수식"이라는 책을 출판하고 지역블로거들을 초청해서 진행한 블로거간담회에도 참석했던 일이있습니다. "내가 택시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모두들 6개월을 버티지 못할 거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6년째 창원의 택시운전사로 살고 있다." 감명깊었습니다.


나는 지역에서 진행하는 정치행사에 특별한 관심이 있거아 특정 정당의 당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국민으로써 알아야 할 내용은 알고 싶고, 주민으로써 참여해야 할 문제는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로거 간담회에 초청하면 열심히 참석하고 포스팅하는 일도합니다.


이번에 실시할 지방선거에 창원시장을 하겠다고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보들이 대략 10여명이나 됩니다.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예비후보가 무려 6명이군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3명이고 민중당후보 한 명을 더하면 모두 10명이나 예비후보등록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후보외에는 아직 어느 후보도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의 한 방편인 블로거간담회를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예비경선도 치열한 경쟁이고 국민참여방식의 경선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본선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무려 6명이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당내 예비경선에 뛰어 든 자유한국당에서는 창원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하느냐 마느냐 하는 소문도 들립니다. 모르긴 해도 내가 만나 본 더불어민주당의 전수식 예비후보나 허성무 예비후보 간의 당내경선도 본선 못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치가 허성무와 행정가 전수식은 서로 다르면서 비슷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외형적으로 대비되는 듯하면서 다른 모습도 보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예비후보는 부산대학교 행정학과를 다니면서 부산미문화원 방화미수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되어 노무현 변호사를 만나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노무현의 정치를 배우면서 노무현 정부에서 민원제도혁신비서관을 지내다 2011년에는 김두관 경남지사와 호흡을 맞추며 정무부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전수식 예비후보는 2006년 마산시부시장을 끝으로 25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2010년에 통합창원시장에 출마했으나 낙마하고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직을 잠시 역입하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창원에서 택시운전을 했다고 합니다. "꿈꾸는 택시운전사 전수식"이라는 책도 출간했습니다. 무려 5년이 넘게 택시를 몰고 창원시내 골목골목을 누비며 창원시를 가꾸려는 꿈을 꾸었다는 사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나는 누가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가 되고 본선에서 상대후보 누구와 경쟁해서 시장에 당선이 되고 않 되겠다는 표계산까지 할만한 능력은 없습니다. 그러나 누가 창원시장이 되던지 지금부터라도 진정한 지방자치행정을 실현할 수 있는 창원시장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지방자치단체인 진해, 마산, 창원이 부당한 방법으로 강제통합되는 과정에서 겪었던 분노로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보며, 세상을 사는 삶의 방식도 바뀌고 말았습니다. 나는 정치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별로 관심도 없이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진해시의 자치권이 통합되는 과정을 목격하면서 지방자치의 허상을 보고 말았습니다.  


원칙도 없고 상식도 없고 주민도 없었습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시민운동에 동참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블로거간담회도 적극 참석해서 창원시장을 하겠다는 후보들에게 통합창원시의 진정한 균형발전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따져묻기도 합니다. 구, 육대부지에 신축한다던 통합창원시청, 야구장, 경상대병원, 문성대학은 모두 어디로 갔으며 후보자는 진해 구 도심의 알자배기 땅인 육대부지에 재료연구소와 공원을 조성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기도 합니다. 내가 이런 질문을 한다고 해서 뭐가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주민들의 관심을 정치권에 전달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거들이 쓰는 글들이 주민들이나 정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진보적 정파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야당이던 시절이나 여당이 된 지금도 블로거들을 초청해서 간담회를 하며 소통하려고 합니다. 반면 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여당이던 시절이나 야당이 된 지금도 블로거들과 쉽게 소통하지 못합니다. 이제는 국민각자가 온라인으로 연결되고 SNS로 연결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당내경선도 국민참여방식으로 바뀌면서 예비경선도 본선만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주민들과 적극 소통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전수식 후보와 허성무 후보가 어떤 방식이건 주민들과 소통하려는 노력과 시도를 한다는 사실은 그 만큼 진보된 사고로 주민들과 소통하는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보였습니다. 주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 이제 우리는 국가권력도 국민들이 바꾸고 지방권력도 주민들이 바꿀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진정한 지방자치의 실현은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선거로 표현하는 성숙한 사회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는 사실을 정치하는 사람들도 알았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