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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크로마키를 배우려면 먼저 레이어를 이해하라.

by 장복산1 2018. 8. 16.

나는 요즘 넥스트리밍에서 개발한 동영상 편집 어플인 키네마스터(KineMaster) 배우기에 푹 빠져 있습니다. 서초동 교대역 부근에 있는 50+코리안(http://www.50pluskorean.or.kr/)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키네마스터를 배우고 있습니다. 사실은 동영상편집하는 방법을 배워 보려고 그동안 이리 저리 궁리를 했지만 딱히 나에게 맞는 프로그램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의욕을 가지고 마산 MBC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전문가용인 '프리미어'를 배우려고 시도 했다가 내 수준에는 너무 어렵다고 판단해서 포기했습니다.


다음은 MAGIX 베가스나 Final Cut Pro,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같은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같은 것으로 도전해 보려 했으나 가격도 어느 정도 비싸거니와 내가 꼭 넘어야 할 필요성을 느낄 정도가 아닌 상황에서 진입장벽이 있다는 사실에 또 포기했습니다. 그러다 GReditor라는 동영상 편집기가 배우기도 쉽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해서 구입해서 배워보았지만 문제점도 많고 편집에 한계가 있어서 또 포기하고 다음에서 무상으로 보급하는 다음 팟 인코더와 GReditor를 병용하면서 조잡한 수준으로 동영상편집을 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우연하게 Facebook을 통해서 키네마스터를 만났습니다. 



키네마스터는 처음부터 느낌이 좋았습니다. 딱 나같은 수준의 사람들이 쓰기에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선 진입장벽이 없고, 다른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들에 비해서 쉬운 사용법, 그리고 가격이 무료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 PC버전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바로 편집한다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우리 같이 나이가 좀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에서 섬세하게 터치하며 작업을 하기가 어렵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3시간씩 이제 두 번 수업을 받았습니다. 



위에는 두 번 수업을 받고 제작한 동영상치고는 나도 마음에 드는 영상입니다. 다음 팟 인코더나 GReditor를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것은 동영상을 자르고 붙이는 일이 쉽지 않았고 레이어(layer)를 사용해서 편집하는 문제를 배우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나는 오래 전에 포토샵을 배워서 사용하면서 레이어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에 키네마스터로 크로마키 기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레이어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수강생들은 어려움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지난 주 벽돌깨기로 명함만드는 크로마키 강의는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나 생각대로 않 되는 입장에서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지요. 밴드에 같은 질문이 계속 올라 오는 것으로 보아 짐작이 갑니다. 누구나 모르면 답답하지만 알고 나면 사실은 별 것 아닙니다.


나도 컴퓨터를 일찍 접하면서 MS-DOS와 Basic을 배우고, Cobol로 프로그램도 만들고, xenix, Unix까지 공부를 했지만 Window가 출시되면서 세상이 너무빠르게 변하는 바람에 그만 뒤쳐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항상 새로움에 도전한다는 것은 나를 설레게 만들면서 나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원리를 모르고 단순하게 남이 하라는데로 해서 암기하는 식으로 배우는 것은 결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경험으로 터득했습니다. 그레서 가능하면 용어부터 이해하려고 새로운 용어를 접하면 무조건 사전에서 용어의 뜻을 찾아보고 위키백과를 찾아 봅니다. 나는 크로마키를 배우려면 먼저 레이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layer란 층, 껴입다. 라는 의미에서 보듯 쉽게 이야기하면 얇은 유리를 여러장 쌓아 놓은 상황이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아래 바닥이 흰색이면 아무리 여러장의 유리를 깔아도 흰색으로 보이고 바닥이 파란색이면 파란색으로 보입니다.


흰바탕에 놓인 유리판에 글씨를 쓰면 글씨만 보이고 뒤는 흰색인데, 유리에 사진을 붙이면 사진이 있는 자리에는 사진뒤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이 보입니다. 이와 같은 레이어의 원리를 이용해서 크로마키(Chroma key)는 두 개의 영상을 합성하는 기술입니다.  A와 B 두 개의 영상이 있으면, B 영상으로부터 '좁은 범위의 색'을 제거하거나 투명하게 만들어서 뒤의 A 영상이 비치게 할 수 있습니다. 먼저 포토샵에서 사용하는 레이어를 설명합니다. 투명한 우리판을 3개 포개고 맨 아래(2번레이어)는 초록색 스티커를, 다음에 윗 유리판(3번레이어)에는 파란색을, 맨 위에 있는 유리판(4번레이어)에는 빨간색스티커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내려다 보면 어떻게 보이는지 이해가 가시나요? 당연히 파란색은 빨간색에 가리고 초록색은 빨간색과 파란색에 모두 가리는 현상이 됩니다. 빨간색과 파란색이 겹치는 부분에 구멍을 내면 파란색이 보이고 파란색에 구멍을 내면 초록색이 보입니다. 그리고 초록색까지 구멍을 내면 바탕의 흰색이 보입니다.이와 같은 레이어(유리판)를 쌓는 순서를 '뒤로 보내기' '앞으로 가져오기' 라는 명령어를 사용해서 마음대로 순서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맨아래 레이어에 배경사진을 두고 위에 있는 레이어는 필요에 따라서 일정한 부분에 구멍을 내서 구멍을 낸 부분과 아닌 부분을 한 화면에 같이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아래 위키백과에서 크로마키를 알기 쉽게 설명한 내용이 있군요. 컴퓨터 공부를 하다 보면 사실 별 것 아닌 것 하나가 사람들 스트레스를 받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하나가 틀려도 않 되는 것이 컴퓨터이기 때문에 터치 한 번 하지 않았다고 않 되던 것이 살짝 손가락만 대도 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알면 별 것 아닌 것이 모를 때는 그렇게 심한 스트레스를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라도 원리를 이해하면서 기초를 배워두면 아무리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등장해도 대충 흘러가는 내용은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내용들을 배우고 접근하는 시간도 많이 단축되기 마련입니다. 모두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