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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창원시장초정 블로거 간담회 참석기

by 장복산1 2018. 9. 5.

한 동안 잊어 버렸던 기억을 다시 떠 올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오래만에 창원시 의회도 들리고 창원시청을 방문하면서 느꼈던 감정입니다. 지방권력이 교체 되면서 창원시장이 블로거들을 초청해서 시정간담회를 개최한다는 것도 창원시 청사를 들어 서면서 느꼈던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뭔가는 좀 달라지려는 노력의 흔적인지 모르지만 내가 창원시 청사를 들어 서면서 지금 느끼는 바람의 신선한 느낌이 지속되기를 기대합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내가 진해시청이나 창원시청을 방문했던 경우는 시장과 시민이 소통의 한계를 느끼면서 주로 분노해서 기자회견을 하려고 시청프레스센터를 찾았던 강한 기억들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진해 중앙시장에서 무려 37년이 넘도록 장사만 하면서 살아 온 나는 당연히 진해 중앙시장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창원시장 초청 블로거 감담회를 한다는 연락을 받고 내가 제일먼저 찾아간 곳이 진해 중아시장 상인들 모임인 중앙시장번영회 였습니다. 


나는 그 동안 진해 중앙시장 아케이트공사를 하는 과정에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시민운동가가 된 것 같이 진해시청을 드나들면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역신문에 기고문을 쓰는 일을 반복하는 과정에 지역 블로거들과 인연을 맺어서 지금까지 내 블로그를 운영해 왔습니다. 이런 인연 때문인지 내 블로그는 지자체 통합문제나 진해중앙시장문제에 대한 글들이 혼재하면서 특별한 콘텐츠가 없는 잡탕블로그가 되고 말았습니다.



창원시장이 초청하는 블로거 간담회를 한다는 연락을 받고 내가 그 동안 창원시의 시정에 주로 어떤 불만들을 가지고 있었는지 내가 썼던 글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내가 창원시장과 소통하지 못하고 글을 써서 비판하고 불만을 토로하던 내용들은 진해 중앙시장 상인회에 대한 불만들이 내 블로그의 주제가 되다시피 했더군요. 진해 중앙시장 상인들을 대표하는 조직이 번영회라는 특별한 조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발생한 문제들이었습니다. 진해 중앙시장을 재개발하면서 건립한 중앙시장 상가를 관리하고 운영하던 상가관리위원회가 상인들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잘못된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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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 서울에서 협동조합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서울협동조합협업단 연구모임에 참석해서 시민사회의 사회적합의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했습니다. 어차피 협동조합 모임에서는 자연스럽게 협동이나 협업 또는 사회적 공동체의 운영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가기 마련입니다. 최근에는 정부에서도 사회적경제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기제부산하 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도 협동조합 협업단 조직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는 공단동부센터장하고 시민사회가 사회적합의를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 하는 문제를 가지고 서로 다른 시각으로 토론을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논쟁의 쟁점은 시기나 방법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국가에서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경제단체를 육성하기 위해서 지원하는 정부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시민사회와 정부기관의 올바른 사회적합의가 필요하다는 문제에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동부센터장이 케나다를 방문해서 느꼈던 사회적경제영역의 성숙한 사회적합의에 감탄했던 모양입니다. 나도 2년 전 선진외국의 협동조합시스템을 견학한다는 명목으로 스웨덴과 네델란드를 방문했던 일이 있습니다. 오랜 역사속에 협동조합이 태동하고 자리잡는 과정에 사회적 합의를 거쳐서 정착한 서구의 사회적 경제모델을 우리가 나무를 옮겨 심는 것 같이 당장 받아 드리고 합의하기는 어렵습니다.


나하고 동부센터장의 의견이 갈렸던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나는 어떤 문제건 사회적 합의를 이루려면 과정이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동부센터장은 법이나 제도를 도입해서라도 분명한 사회적합의를 이끌어 낸 다음에 정부지원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유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페션에도 유행이 있고, 노래에도 유행이 있습니다. 사업에도 유행이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노래방하면 돈번다고 하면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자동으로 노래방이 생깁니다. 유행은 누구의 강요나 제도적 규율도 없이 전국민이 사회적합의를 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유행은 유행하는 시기가 있고, 유행하는 시기는 기다려야 합니다. 나는 이번에 창원시장초청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진해 중앙시장 번영회장도 만나 보았고, 우리 지역출신 김상현 창원시의원도 만나 보았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주장하던 진해 중앙시장 상인조직의 문제점을 이제는 번영회장도 인식하고 있었고, 지역출신 시의원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제는 중앙시장 상인회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가능한 시기가 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로 소통하고 문제를 알면 해결방법은 있습니다.


허성무 창원시장님이 취임하면서 "사람중심 새로운 창원" 을 시정목표로 제시한 것과 맥이 통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려면 우선은 소통이 전제 되어야 합니다.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면서 사람이 사람답게 행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내가 시민과 소통하지 못하는 시장에게 얼마나 답답했으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말 한다.--> http://blog.daum.net/iidel/16078438 라는 글을 쓰고, 혼자서 진해시청 기자실을 찾아가 단독기자회견을 자청해서 기자회견까지 했을지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일 입니다. 말의 귀에 동풍이 불어도 말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마이동풍(馬耳東風)이 유행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도 바뀌고 정권도 바뀌면서 시장이 시민들과 소통하려는 노력과 성의를 보인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사회적변화고 사회적합의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진해 중앙시장 상인회가 변칙 운영되던 문제가 이제는 상인중심의 상인회로 거듭 나기를 소망합니다.


      "사람중심 새로운 창원"  "상인중심 새로운 진해중앙시장 상인회" 모두에게 화이팅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