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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스위트 숙박기

by 장복산1 2019. 6. 12.

지난 주말에는 아내와 같이 해운대에 신축한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스위트에서 하루밤을 묵으며 해운대 모래축제를 구경했습니다. 호텔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는 딸이 새로 개업하는 호텔에서 보낸 숙박권을 주더군요. 우리가 묵은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스위트는 호텔의 장점과 오피스텔의 장점을 합친 생활형숙박시설인 레지던스호텔 같았습니다. 정식명칭은 서비스드(Serviced)레지던스 또는 생활형 숙박시설이라고 이야기 하기도합니다. 쉽게 말해서 호텔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오피스텔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으면서 알게 된 내용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해수욕장인 해운대에 위치한 연유도 있겠지만, 호텔에 세탁기도 있고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랜지와 스타일러까지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호텔 오픈행사를 하면서 블로그마케팅을 했던 모양입니다. 벌써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스위트에서 하루밤 묵으며 쓴 블로거들의 글이 즐비하게 올라왔더군요. 


부동산 중계사들의 호텔분양 광고글도 보입니다. 골든 튤립 해운대 호텔은 지상 20층, 527객실에 초고속 인터넷, 네스프레소, 세탁기, 전자레인지, 비데, LG스타일러 등을 구비해 비즈니스 고객과 레저 및 가족 단위의 다양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편의 시설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호텔에서 하루밤을 묵으며 이런 저런 자료들을 찾아 보니 매우 흥미있는 자료들이 많더군요. 이제는 호텔이 단순하게 나그네들이 하루밤 묵는 숙박시설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규모는 작지만 독특하고 개성있는 건축 디자인과 인테리어, 운영 콘셉트, 서비스 등으로 기존 대형호텔들과 차별화를 이룬 부띠끄호텔이라는 것도 유행한다고 합니다. 객실영업위주의 조식을 서비스하는 올데이다이닝과 커뮤니티의 캐주얼한 만남을 유인하는 라운지등을 갖춘 라이프스타일호텔과 업무차 출장 온 사업가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여 특1급 이하의 비교적 저렴한 객실 위주의 호텔을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Business Hotel)도 있더군요.





그런가 하면 에어비앤비 같은 플렛폼으로 무장한 사업자들이 숙박업에 도전하면서 에어비앤비의 급성장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호텔 업계가 숙박공유 시장을 상대로 반격에 나서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메리어트 호텔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유럽, 카리브해, 남미 등 100개 시장에서 '홈스&빌라'(Homes&Villas)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대형 호텔업계가 숙박공유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스위트의 시설들이 좀 특별한 느낌으로 나의 흥미와 관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을 활용해서 네스프레소, 세탁기, 전자레인지, 비데, LG스타일러 등을 구비해 비즈니스 고객과 레저 및 가족 단위의 다양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객실에서 샤워룸으로 들어가는 문이 안쪽으로 열리면서 문과 세면대 사이에서 문을 열어야 하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공간이 비좁고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조금만 부주의하면 샤워룸에서 객실로 물이 튀어 넘치는 문제도 감당해야할 것 같았습니다. 객실 침대의 높이가 좀 높다는 느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가구들의 배치나 편의시설은 만족했고 창 넘어 시야에 들어 오는 해운대 바닷가 풍경은 시원스러워 나그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침 해운대 해변에서 진행하는 모래축제는 우리를 더욱 즐겁게 했습니다. 사실은 아내와 같이 집을 나서면서 47년전 우리가 신혼여행을 하던 코스를 되집으며 이번 여행을 즐기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우리 내외는 47년전 진해 미진데파트에서 결혼식을 하고 부산 송도해수욕장에 있던 UN관광호텔에서 첯날 밤을 자고, 경주불국사로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우리는 부산 송도가 아닌 해운대의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스위트에서 하루밤을 묵으며 어렵고 힘들었던 신혼시절을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결혼하던 시절에는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가는 것 조차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국민학생들도 수학여행을 가는 경주 불국사로 신혼여행을 가는 것도 그렇게 즐겁고 신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해변모래축제도 구경하고 청사포로 넘어가 청운의 꿈을 안고 신혼여행을 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양팔을 하늘 높이 벌리고 사진촬영도 해 보았습니다. 깊은 기억속에서 잠자던 추억들을 들추어 내면서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간다는 말이 참으로 실감나는 하루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언젠가 또 우리 내외가 같이 이 길을 여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면서 세상을 사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적응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느낌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나이들어 늙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징조일지 모릅니다.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리벨리가족호텔'은 최근 경매에서 12회 유찰 끝에 최초 감정가 90억375만원짜리가 15억2,000만원에 낙찰됐다거나, 서울 지하철 1호선 동묘역 인근 베니키아호텔이 청년주택으로 탈바꿈했다는 것 같은 소식들은 쉽게 받아 드리지 못합니다. 그냥 어리둥절하다 보면 또 어느새 세상은 바귀고 있습니다.





저녁은 호텔앞에 있는 해운대 소문난 삼계탕 집에서 삼계탕을 먹었습니다. 삼계탕집에서 반주로 내 주는 인삼주를 둘이서 나누어 마시는 것으로도 우리는 만족합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항상 주변에서 작은 행복에 만족하며 사는 방법을 우리가 스스로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해운대 해변모래축제를 동영상으로 편집해 보았습니다. 나는 요즘 사진이나 짧은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서 동영상을 편집하는 일을 취미로 즐기고 있습니다.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스위트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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