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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가 보는 세상 이야기

송파사회적경제네트워크 1차모임 기록

by 장복산1 2019. 11. 2.

송파사회적경제네트워크를 결성하고 먼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이 좀 체로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냥 뜻이 같은 사람들이 공통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단체를 조직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참여했고 어쩌다 보니 내가 앞장을 서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어떤 조직이건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하고 조직은 그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조직화 하는 과정에 힘이 생기기 마련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사회적경제라는 단어 자체가 아직은 우리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직은 사회적경제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사회적 경제(社會的經濟)를 사전에서는 '사회 구성원 간 상호 협력과 연대를 통해 공동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추구하는 경제 활동.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 기업, 자활 기업, 농어촌 공동체 회사 등의 여러 가지 활동 따위가 이에 속한다.'고 정의하고 있군요.


또 언론에서는 "사회적 경제는 이익ㆍ효율보다 장애인 등 취약 계층 고용, 기초 생활 수급자 자활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 활동이다."  (국민일보 2017년 11월)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사회적 경제가 고용 등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며 공공 부문과 시장 경제 부문을 보완하고 있는 중에 있다."  (일요서울 2018년 4월) 고 각기 다른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회적 가치실현이 사회적경제의 주된 목표일까? 이익ㆍ효율보다 장애인 등 취약 계층 고용, 기초 생활 수급자 자활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 활동이 우선할 것인지? 아니면 고용 등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며 공공 부문과 시장 경제 부문을 보완하는 가치실현이 우선하는 목표가 되어야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성공회대 김동준 교수님을 초청해 "사회적경제의 힘 ! 네트워크" 라는 주제로 강의를 청해 듣고 자문위원님들과 상견례를 겸한 토론회를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자문위원 이신 성공회대 이상훈 교수님, 송기호 변호사님, 변현숙 마을금고 이사장님이 자리를 같이

해서 송파사회적경제네트워크 월례회를 마치고 같이 도시락으로 저녁을 때우면서 감동준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문위원들께서 진지하게 토론에 참여해서 우리가 상생의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아낌없는 조언과 충고를 더해 주셨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퇴근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이지만 송파구 일자리담당관실 김선희 사회적경제팀장과 담당이 자리를 같이 해서 토론에 참여했다는 사실입니다.






밤 10시가 다 되도록 진지한 토론은 끝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질문과 답변 그리고 토론이 이어지는 한 순간에 토론을 마무리할 기회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열정적인 토론에 임해주신 회원들과 자문위원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면서 어떤 희망의 끈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모든 조직은 신뢰에 바탕해서 투명하고 공정한 룰이 적용되는 조직이 건강한 조직이라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리고 송파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진정 건강한 조직으로 발전하기를 소망합니다. 나의 이런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아직은 국가가 사회적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어수선하기도 합니다. 사회적기업 육성법을 근거로 하는 고용노동부는 일자리창출이 사회적경제의 목표인 것 같기도 하고, 협동조합기본법을 근거로 하는 기획제정부는 사회구성원 간 상호협력과 연대를 통해 공동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이 사회적경제의 목표인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또 한편인 행자부는 지자체를 통해 사회적 경제는 이익ㆍ효율보다 장애인 등 취약 계층 고용, 기초 생활 수급자 자활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 활동이 사회적경제의 가장 상위에 있는 사회적 가치로 추구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이번 초청강의 및 자문위원들과의 토론에서 나의머리 속을 맴돌던 어수선한 생각들이 어느 정도 정돈되는 느낌이지만 아직은 확신할 수 없는 아쉬움도 남아 있습니다. 국가기관인 송파구청에서 국가예산을 지원하여 민간위탁 운영하는 송파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맞을까? 우리가 자율적으로 사회적경제 당사자조직을 설립하는 과정에 적극 개입하고 같이 고민하며 지원하는 것이 주된 업무가 아닐까? 오늘도 왜? 유독 사경센터장은 우리의 초청에 응하지 않고 외면할까? 그 것도 나는 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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