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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이춘모의 골프이야기

하얀눈이 fairway를 덮어버린 가야 public~~

by 장복산1 2006. 3. 2.

실망...그 자체였다..

그래도 즐거운 하루를 보넸다....

 

코스모스님이 벙개를 치고 소리쳐 보았지만....

대답없는 메아리를 듣고도 다시친 가야 Public 벙개...

 

제법 오래 동안 휘둘러보지 몬헌 Driver 땜시루 어깨가 근질근질헌데다

가야 Public은 이야기만 들었지 아직 가보지 몬해 한번은 꼭 가봐야한다는 생각이다.

 

가야 Public이 성원이 되고 예약이 성공되었다는 소식은...

최소한 나를 몇일간은 한참 부지런허게 만들었다.

아침 기상시간도 한시간은 빨라지고....

제황산을 오르는 아침산책도 거르지 않았다.

우리집 옥상에 있는 자가(..?)골프연습장도 활기를 띄게 마련이다.

술한잔 하자는 칭구의 제안도 컨디션조절에 지장이 간다는 이유로

일언지하에 거절을허게 마련이다. 

ㅎㅎㅎ

 

이쯤되면 내가 가야 Public을 향하며 거는 기대가

얼마쯤 되는지는 대충은 짐작이 되리라~~

 

어제도...

아침일찍 밤새 내린 비에 젖은 제황산을 오르며

땅이 얼었는지..? 두드려 보고 (땅이 얼었으면 그린도 얼렀을 테니까..)

바람이부는지..? 점검도 해 보고... 조금 더 멀고 높은 장복산에 쌓인 눈도 함 보구~

아무래도 어제 내린 비가 원망스럽고 문제가 될 듯 싶었다.

 

기분은 좀 쿨~쿨 했지만...

그래도 휘파람을 불며 김해를 향하는 차창밖으로

가끔은 따스해보이는 갈색산 허리를 지나다

어쩌다 고개를 조금 더 숙이고 높은쪽 산허리를 휘감은 흰눈이 보일 때는 실망스럽다.

내가 어릴때는 그렇게 좋아허던 눈인디...

오늘은 와 이리 미워 보일까...?  ㅎㅎㅎ

 

지금시각 11시20분....

우리가 출발허는 12시 24분이면 아마....눈이 다 녹지 않을까..?

봄눈 녹 듯 헌다는 말도 있는디...

입춘도 지난 봄날에 네린 눈이 뭐...

 

가야랜드까지는 눈이 녹았다....

조금 더 오르니 가야 Club 입구가  보이며 흰눈도 보인다.

가야 Club 정문을 지나 구불구불 산길을 오를 때...

차창으로 보이는 눈 덮인 산야는 실망 그 자체였다...

 

Club house 앞에서 여기는 Public Course 가 아니라는 생각을 허는디...

강남님이 부르는 손폰이 울린다.

다시 돌아 내려와 정문을 지나자~ 오른편에 Public cource 간판이 보인다.

올라갈 때는 왜..? 저 간판을 보지 못했을까..?

눈내린 주변환경이 너무도 원망스러웠던 모양이다...

ㅋㅋㅋ 


 

강남님 만나고...칭구분도 옆에 있구~~코스모스님도 만났는디...

눈앞에 보이는 fairway는 온통 흰눈으로 덮여있꼬..~~

Color ball을 사야 한다는 안내원의 말씀도 그렇지만...

우리집에 연습공같이 나도는 Color ball을 1만원에 판다는 자체도 맘에 안 들었꼬....

같은 돈 내고 눈속에서 눈 치워가면서 공치고 싶은 생각은 움따~~~~~~~~~!!

대충 의견일치~!!

 

그렇다고...

통영서...대구서...달려온 전사들을 그냥 돌려 보내기는 뭐 헌데....

강남님 제의로 진영 Par-3로 함 가자는 긴급제의가 만장일치로 통과~~!!

 

그래도 여기는 내가 사는 주변이니..

내가 escort 를 자청해서 진영 Par-3 에 도착..트렁크를 열었다.

 

그래도 지난번 처음왔을 때 보다는 다소 익숙해 보이는 Green이 눈에 들어 온다.

Bogey...Par...Bogey 를 번갈라 가면서...

결국은 Birdie 하나에...Double bogey 를 하나 범했으니...

지난번 보다는 실력이(...?) 향상된 기분이다..

ㅋㅋㅋ

 

Birdie 를 5개나 잡아대는 강남님이 얄미워서...

칭구분허구, 코스모스님과 공모를 해서 우리 세명이

절대로 Owner를 강남님에게 양보허지 말자는 동맹을 맺었다.

 

결국은 두바퀴 쩨 3번 hole 에서인가(...?) 

강남님이  Birdie를 잡고도 내가 Birdie를 잡는 바람에

Owner자리를 빼앗기고는 파안대소허며
진영 Par-3 가 떠나가게 옷어데고 있었다...

 

강남님 칭구 공이 강남님 marker를 지나며 Hole cup에 떨어지자...

둘이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둥...~어쩌구 허면서 헛소리도 해 대며

그래도 즐거운 하루를 보넨 기억이 더 많이 남는다...

 

훤칠헌 키에 힘이 넘치는 코스모스님은 정규홀 Type이다...

아마도 Driver shot 이...함~ 잘 맞으면 최경주정도는 날릴 거 같다는 생각이다.

강남님 칭구분도 완전한 박세리 폼에 놀라고 말았다..

 

흰눈이 나를 실망시킨 하루였지만...

그래도 마음에 맞는 Single 두분을 모시고

진영 Par-3 에서 보넨 오늘 하루는 무척 즐거웠다는 기억으로 남을 거 같다.

 

고향식당에서 두루치기로 묵은 때늦은 점심이..

배를 두드리게 허더니....돌아오는 차안에서 졸음을 느끼며

집에와서 누워버린 낫잠은 월드컴 평가전이 시작될 때야 눈을뜨고 말았다.

 

앙골라와 븥은 월드컵평가전은

나를 더욱 기분좋게 만든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