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라이버시/이춘모의 일기장

대륙의 수도 북경 기행 ( 3박 4일 중 첫 쩨날 일기 )

by 장복산1 2006. 5. 28.

 

 

 

 

2006년 6월 23일 / 첫 쩨날 ........................ <천단공원>
---------------------------------------- - Chicco Family-shop 진해점 이 춘모-
오늘은..
내가 거래하는 한국 치코주식회사에서 개최하는
우수전문점 해외연수에 합류하여 북경을 가기로 약속이 되어있어
서둘러 인천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에 올랐다.
전에는 김해에서 비행기로 김포를 거쳐서
다시 공항버스로 인천을 향하는 노선도 선택 해 보았고...
어떨 때는 김해에서 바로 인천공항으로가는 국내선을 이용 해 보기도 했지만
내가 부담해야하는 경비문제나 시간적인 문제 등을 감안하여
하루전에 버스로 서울로 올라와서 애들집에서 하루밤을 묵은뒤에
바로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고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속된 11시가 되자 하나 둘 모여서 일행이 16명이 되자
여행사로부터 이번여행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다음에
출국 수속을 마치고 출국하기 까지 순조로운 일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더욱이 지난번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한 한국Chicco seminar 에서
한번 만나 인사를 나눈 기억이 있는 Chicco-Korea의 이봉수사장님이 직접 동행을하며
이런저런 일들을 챙기시는 모습을 보며 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한시간의 시차가 있지만 그리 지루하다는 생각없이
북경공항에 도착하여 현지 Guide와 만나 북경시내로 들어갈 수 있었다.
북경공항은 올림픽준비 관계도 있었겠지만 대륙의 개혁과 변화를 상징하듯
한참 공사가 진행되고 분주한 모습이 눈에 들어오면서 황사의 영향인지... 아니면
공항에서하는 건설작업의 영향때문인지는 물라도 주변 가로수들은 온통 먼지로
뒤덥여 있고 정돈되지 못한듯한 어수선한 분위기가 우리를 맞이하고있었다.

북경시내로 접어들자 가로수도 조금은 푸른빛을 띠면서
대륙의 수도가 웅장한 자태를 들어내면서 우리들 시야로 들어온다.

중국의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넸다는 천단공원 입구에서
한 무리의 한국학생들의 수학여행단을 만나면서 반갑다는 생각과 함께
아마도 여기도 한국관광객이 관광지마다 압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에서 이리저리 우리 앞을 가로지르며 "한개천원~"을 외쳐대는
중국인 잡상인들을 비집고 들어서자 역시 수학여행단 학생들 사이사이로는
Groub~ Groub 깃발을 따라서, 혹은 손을 흔드는 Guide를 따라서
움직이는 Groub 마다 한국말이 들려오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우리와 같은 한국인 광광객들이 대부분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여행을 좋아하고, 사진찍는 일을 취미로하는지라
여행을 자주하는편인데... 외국 관광지 어디를 가나 이제는 한국말이 들리고
한국어로된 안내문이 게시된다는 사실은 그만큼 많은 한국인들이 다녀갔다는 말이된다.

외국까지 나가서 외국인 잡상인들이 "안녕하세요~!! 싸요~!!" 소리를 외치며 접근할 때면
한편으로는 귀찮다는 생각보다는 기분 좋은 생각에 가슴도 찌~잉하는 느낌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관광수지적자를 발표할 때마다 올라가는 수치에 신경이 쓰인다.

하얼빈 출신이라는 현지인 Guide의 천단공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천단공원은 태양·달·하늘·땅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일단(日壇)·월단(月壇)·지단(地壇)
천단(天壇)이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천단공원 외곽의 담장은 내단(內壇)은 둥글고 외단(外壇)은 정방형으로 되어있어서
하늘은 둥글고 땅은 평평하다'란 중국의 전통사상을 재현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으며 어쩌면...
인간은 항상 대 자연 앞에 나약한 자신의 존제를 신의 힘을 빌려서 지탱하고 사는지도 모른다.
제단을 향해 중앙에 옥돌을 깔아만든 길은 황제만이 걸울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역대황제의 위패를 모셔두었다는 황궁우 앞에있는 삼음석은 천(天)·지(地)·인(人)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이돌들은 신비한 울림 현상이 있다고 한다.

삼음석은 장방형의 상석들로 돌위에서 손뼉을 치면 메아리가 들려오는데....
첫 번째 돌에서는 1번, 두 번째 돌에서는 2번, 세 번째 돌에서는 3번의 메아리가 들려온다고 한다.

황궁우를 둘러싼 회음벽(回音壁)은 원형의 담장으로 한쪽 끝의 벽면에서 소리를 내면
반대쪽에 선 사람에게도 들린다고 하는데, 중국인 관광객인 듯 한 사람들은 사실여,부를
확인하느라고 손벽을 치고 소리도 지르는 모습이 보였다.

천단공원을 가로지르는 길고도 반듯한 길의 중앙에는 옥돌을 깔아 놓고
중국의 황제만이 신을 만나기 위하여 걸을 수 있었다는 길이라고 한다.
중국의 황제만이 걸을 수 있었다는 그 길을 마치 내가 황제가된 기분으로 걸어나와
현지식으로 준비된 저녁식사를 마치고 찾아간 왕부정거리는
우리나라 서울의 명동거리와 같다는 Guide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 일행은 북경중심가의 흥미로운 야경을 도보로 관광하고 있었다.

이곳은 일찍이 황실의 저택이 있던 곳으로, 황실의 우물이 있었는데 그 이름을 따서
왕부정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황실이 있던 곳이어서인지 이곳은 아직도 화려하고, 호화스러운 상점과 빌딩이 많이 보인다.

나는 몃해전인가.. 상해를 여행한 일이 있었다.
그 때도 휘황찬란한 상해의 밤거리를 도보로 관광한 기억이 있는데...
그 모습과 너무도 닮았다는 생각을 하며 Guide에게 이야기를 건네자
북경의 왕부정거리는 상해를 모델로 조성한 거리라는 설명이다.

상해보다는 거리의 폭이 무척 넓다는 생각과 주변의 상가들도 규모가 크고
더욱 웅장하게 느껴지며 행인을 압도하는 듯 상해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상해의 거리는 오밀조밀 자유분망한 자본주의 냄새가 나는 거리라면...
북경의 왕부정거리는 통제되고 규격화한 거리에 자유로운 분위기가 연출된 느낌이었다.

왕부정거리 북단으로 길게 늘어선 먹자골목은 무척 잘 정돈된 포장마차 거리였다.
난전을 정리한 듯 규격화한 좌판에 생소하고 신기로운 음식들이 행인들의 눈길을 끌며
통일된 Uniform으로 단장을 하고 명찰인지..? 허가증인지..? 펫말을 목에걸고
영업을하는 상인들의 눈에서는 생기가 넘쳐나고 있었다.
사회주의국가인 중국의 수도 북경에서 "천원..~~!! 싸요~~!! 를 한국말로 외치며
행인을 부르는 상인들의 모습에서 오늘의 중국을 보는듯 이상한 감정이 교차하며
내일의 관광일정이 더욱 흥미롭다는 기대로 잠을 청하기도 힘겨운 첫날밤을 지세웠다.

<다음 일정이 계속 됩니다.>